싶은 한 가지!_오은영 박사의 요즘가족 금쪽수업을 보며... [공지] 부모의 역할, 내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어렸을 때 어머니가 내 사랑이라면 어려운 형편일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채워주고 싶었는지, 또 어느 순간 나에게 왜 그렇게 강하게 훈육을 받았는지 나도 부모가 되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어떤 사건에서 감정적 공감보다는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더 가까운 편인데도 자녀와 관련된 일 앞에서는 성향이나 가치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오직 내 자식만 먼저 보는 것이 부모 같다.
아이가 태어나 12년 동안 육아책 몇 권을 읽었지만 그 이후로는 읽지 않았다. 육아는 내 아이와 나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지 정답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모든 부모의 바람은 하나다.내 아이의 절대적 행복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모의 양육 방식과 기준이 다른 이유는 부모가 갖는 행복이라는 기준이 결코 하나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우수한 성적으로 일류대학에 가는 것이 자녀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는 자녀를 공부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고, 예술적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그러면 경험 쌓기에 집중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알고 있는가.우리가 어떤 양육 방법을 선택하든, 또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부모든, '항상 우리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우리의 바람은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다.
얼마 전 오은영 박사의 수업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니 마음에 와 닿았다.
나도 이런 느낌을 가진 부모만 힘든 순간이 왔을 때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처음 겪는 이 힘든 일이 다음에 다시 찾아왔을 때는 아이가 그 감정과 어려움을 처음보다 더 잘 대처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것! 그것이 엄마인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이미 경험했듯이 인생은 기쁨만이 아니므로 희로애락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소화력을 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최근 마인드에 대해서도 공부해 긍정적인 시각과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는 힘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데 아이들에게도 이런 태도를 심어주었으면 한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은 때로는 보내줘야 한다'는 것도 알고 슬플 때는 울어서 날려버릴 수도 있고, 즐거울 때는 한없이 마음껏 즐기고, 화날 때는 분노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배워 더 나은 다음을 갈 수 있는 '내 안의 힘!'의 힘을 키우면 교과목 선행학습이나 영재교육 이상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이런 삶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누가 한 명 가르쳐 준다고 되는 것도 아니어서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자식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단 하나의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면 나는 이런 삶의 방식을 가르쳐 주고 싶다.
아주 쉽지 않은 육아, 그래도 혼자 힘으로 숨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이들이 하나씩 스스로 할 일이 늘어나면서 세상에 홀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에 감사한다.
*같이 읽기 좋은 책 오늘도 여전히 난장판 육아, 힘든 엄마
일하는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거